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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삭막한 교각 하부를 별빛 가득한 은하수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강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풀처럼 마치 살아있는 생명과 같이 반응하고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조명은, 주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이곳을 특별한 장소로 만든다. 시민들은 양재천을 거닐다 잠시 이곳에 멈추어 마주보는 교각 사이 아치형 다리와 하천의 물결, 그리고 바람이 함께 만드는 흩날리는 은하수의 풍경을 새로이 경험하게 된다. 양재천 교각 하부의 유휴 공간에 주변 자연 환경과 함께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조명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데크공간을 제안한다.

좌·우의 교량 하부에 3~10mm의 광섬유를 결합한 금속판 조명을 설치한다. 2mX2m의 금속판에는 약 30개의 광섬유가 결합된다. 금속판의 조합에 따라 교량 하부의 스탠드공간에 설치하거나 좌·우 교량을 연결할 수도 있다. 별빛이 내리는 은하수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플렉서블한 광섬유 조명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유연하게 움직이며 주변의 자연 환경과 일체화된 특별한 풍경을 제공한다. 

2M X 2M의 금속판 한 모듈에는 약 30개의 광섬유를 조립할 수 있다. 교각 하부 스탠드의 천장 너비에 맞추어 약 40M X 12M에 해당하는 모듈을 하천 양 측에 설치한다. 지자체와 협의하여 교각 하부의 두 공간을 하천을 가로질러 연결할 수 있다면, 동일한 개수의 모듈을 배치를 달리하여 다리 전체에 적용이 가능하다. 본 작품은 이와 같이 모듈화된 금속판을 조합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장소에 다른 형태로 적용할 수 있다.

가로, 세로 2M의 알루미늄 금속판을 타공하여 직경 3~10mm의 광섬유를 커플러로 고정하고, 내부에 LED조명을 설치하여 빛이 광섬유를 따라 아래로 흐를 수 있도록 한다. 주재료인 광섬유는 투명하고 유연한 성질의 재료로서, 조명이 작동하지 않는 주간에도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며 자연과 동화된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광섬유는 내부 반사를 통해 빛을 전달할 뿐 전류가 전혀 흐르지 않아, 수변 공간 사용 시에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알루미늄 금속판으로 모듈화된 조명 박스를 제작하고 타공 된 구멍은 그 크기를 다르게 한다. 3mm에서 10mm의 광섬유를 끼워 고정하고 커플러로 빠지지 않도록 고정한다. 내부는 LED 조명을 설치하고 천장에 행거볼트로 연결하여 설치한다. 모듈화된 금속판은 다양하게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미리내 별빛내리는 강,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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