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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국립박물관 국제설계공모

Competition, 2nd Round

Design 2023

 20세기 전반기의 통제되지 않은 도시 팽창으로 인해 그 완전성은 부분적으로 변형되었지만 비르사 아크로폴의 고고학적 유적, 외부공간, 역사적 건물들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우리의 제안은 유네스코 광장의 다층화를 통해 비르샤 아크로폴의 프로그램적 잠재성을 극대화하고, 카르타고 국립 박물관을 과거와 현대의 공존-상생의 개념으로 재구성하여 비르사 아크로폴 유산을 보호하고 고고학 유적지로서 활성화된 현대적 장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네스코 광장의 다층화
 

언덕에서 바라보는 카르타고의 튀니스 만과 회벽으로 된 굴곡진 건물들, 고대 튀니지의 지하 주거지에서 영감을 받아 유네스코 광장은 완만한 언덕의 형태가 된다. 대성당과 박물관 그리고 유적지를 연결하는 동선과 리셉션 프로그램은 경사진 광장 아래에 수용하고 상부는 완만한 경사가 있는 비워진 광장으로서 자유로운 공공 공간을 제공한다.
경사진 형태의 유네스코 광장은 데쿠마누스 막시무스 계단의 축으로부터 이어진 시선의 축을 아크로폴 유적지와 카르타고 박물관으로 확장하며, 광장과 에스플러네이드-박물관 구역과의 레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사이트 주변의 다양한 흐름과 프로그램 사이의 관계를 제어한다. 튀니지의 자연 지형을 은유한 유네스코 광장은 다양한 문명과 역사의 중첩이 내포한 복합성에 대한 포용적 형태의 제안이다. 광장은 다양한 역사의 시간적 층위를 형성하며 존재하고 있는 비르사 아크로폴의 현재와 과거의 시간을 공존과 상생의 개념을 통해 포용하는 태고적 랜드스케이프가 된다. 카르타고를 대표하는 황토색 땅의 텍스쳐는 광장의 바닥과 파사드에 반영되어 장소의 지역성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시대의 문화, 남겨진 유산들 그리고 역사의 흔적은 랜드스케이프를 통해 현재와 공존한다.


 

대성당, 에스플러네이드, 신학교와 박물관의 재건
 

대성당과 신학교의 주변에 증축된, 역사적 가치가 적은 1990년대 추가된 건물들을 철거하여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 새롭게 축조된 카르타고 박물관은 신학교와 연결되어 내부에 중정을 형성한다. 중정은 카르타고 국립박물관의 상징적인 구심점이 되며 광장은 튀니스 걸프만 방향으로 그라운드 레벨을 개방하여 아크로폴 유적지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가로막혀 있던 정원은 증축된 건축물들의 철거로 다시 연속된 자연의 흐름을 회복하며 들어올려진 건물 하부의 그늘과 열린 중정과 함께 자연과 건축, 유적지가 통합된 풍경으로 재구성 된다. 분리되어 있던 정원과 초목들의 통합은 비르사 언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카르타고 박물관의 형태는 신학교의 볼륨과 중정 그리고 대성당과 조화로운 통합을 이룬다.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음을 통한 조화의 개념으로 역사적 건물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한다. 박물관의 파사드 재료는 튀니지의 땅에서 출발한다. 지층의 단면을 드러내는 텍스처 는 카르타고의 지역적 특이성을 강조하여 비르사 아크로폴의 다층적 역사를 용해하여 통합한다.
박물관은 신학교 공간을 원활하게 연결하고 연속적 전시공간 체험이 가능하도록 계획된다. 박물관 로비의 스파이럴 계단은 국립박물관의 중정에 역동성과 새로운 리듬을 부여한다. 들어 올려진 매스 하부로 보이는 사람들의 수직순환은 아크로폴 유적지-박물관-중정의 관계를 긴밀하게 조직하는 역할을 한다. 상설전시 공간은 투명하게 덮인 파사드주위에 배치되어 아크로폴 유적지의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이고 조각품들에게 이상적인 자연광을 제공한다. 절제된 표현의 파사드와 간결한 매스의 형태는 역사적인 도시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동시에 현대적 카르타고의 변화를 상징한다.

 

켜켜이 쌓여있는 역사적 층위의 풍경

각각의 시대에 축조되어 남겨진 흔적, 옛 건물의 기단과 열주는 비르사 아크로폴에서 주의깊게 보존되어야 할 중요한 가치이며 켜켜이 쌓여있는 역사적 층위는 땅에 그 기억을 남겨 놓았다. 우리의 제안은 땅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보존하며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길을 찾고 관람객과 유물 사이의 적절한 경계를 형성하여 지속가능한 보존을 준비하는 것이다. 포에니와 로마의 구역을 관람하는 새롭게 만들어진 플랫폼은 가볍게 축조된 이동가능한 일시적 구조물이다. 반사도가 높고 얇은 금속판으로 만들어져 땅에 남겨진 축조물들과 역사적 건축들, 기단과 열주들 사이에 스스로의 모습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다. 보존은 과거의 어느 특정한 시점에 고정된 제한된 기억을 투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 축척된 그대로의 역사와 현재의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Architects: Narrative Architects
Lead Architects : Sihong Kim, Namin Hwang
Location : Tunisia, North Africa

Results : 2nd 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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