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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1949
Design 2024
Construction 2024
대상 건물은 한국전쟁 직전인 1949년(己丑年)에 지어진 단독주택으로, 이후 여러 차례의 부분적 증축과 임시적 수선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건축 연도는 대들보에 새겨진 상량문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약 3미터도 되지 않는 짧은 스팬조차 온전한 목재 대신 문틀을 이어 붙여 해결한 구조는, 당시 서울의 건축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는 수선이 필요한 조건들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외부에서는 불법 증축된 2층 일부를 철거하고 테라스를 조성했으며, 기존 계단은 금속으로 보강하고 단 너비를 넓혀 구조적 안정성과 동선의 흐름을 확보했다. 마당과 테라스는 먹색 그래뉼로 마감하고, 두터운 강판 난간을 통해 두 공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직했다. 외벽의 크랙은 매쉬와 그래뉼로 보수해 물성과 내구성을 회복했고, 내부에는 필요한 위치에만 금속 기둥을 세우고 금속 기와로 지붕을 보강했다. 철거 중 드러난 1970년대 벽지 문양은 거실 팬던트 조명의 디자인 모티브로 반영되었으며, 이는 필수적 수선을 넘어선 유일한 제안이기도 하다.
Architects : Narrative Architects
Lead Architects : Sihong Kim, Namin Hwang
Photographs : Yongsung Kim
Location : Huam-dong, Seoul,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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