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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성당포구농악 전수교육관
Competiton Winner
Design 2024
농악공연장의 유형적인 건축 공간의 형태를 무대와 관객석이 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방식을 정의함으로서 구현해 나간다. 농악은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진 공연으로서 공연자와 관중, 무대와 관객석의 구분이 적고 관객이 무대로 합류하기도 하고 정해진 공연장이 없기도, 무대가 마을의 길, 누군가의 집, 공터, 당산나무 앞 등 마을과 무대의 경계가 모호하며 마을의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그에 맞추어 적당히 공연의 형태를 바꾸어 나간다. 이를 공연장의 유형적으로 해석하였을 때 공연장의 출입구에서 포이어 – 관객석 – 무대의 일직선상의 형태가 아닌 소리를 통해 공연이 이루어지는 사방(마을, 각각의 집)에서 무대 인근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며 긴 공연 시간 중 계속해서 관객의 진입과 이탈이 사방에서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농악의 무대는 제례굿의 일부로서 마을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행진과 곳곳의 지점에서 일어나는 공연으로 이루어지므로 그곳은 정해진 행태를 고여 만드는 장소가 아닌 잠시 점유되는 곳으로서 계속되는 움직임의 형상이 지물에 맞게 적응하여 계속되는 것이지 정지되는 것이 아니다. 마을의 당산나무에서 시작하여 마을 입구에서 선착장으로 이어지며 마을의 길과 장소를 돌아다니며 풍악을 계속한다.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는 농악에 주민의 행렬이 합류하며 축제의 끝에 이르러 가장 큰 공터에서 잔치를 계속한다. 우리의 야외공연장은 그 연속의 최종 도착점이다.
마을의 가장 큰 산업이던 조운을 위한 축제였던 성당농악은 시대가 변하며 더 이상은 마을 전체의 축제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무형의 유산을 이어나가기 위하여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연속된 길을 따라 고이지 않고 걷고 장소를 잠시 점유하는 성당포구 농악에서 해법을 찾아 주민의 축제의 자격을 잃지 않고 이 공간이 들어섬으로 해서 마을이 가지게 될 문제점 및 지속가능성의 해법까지 농악의 방식으로 제안한다.
Architects : Narrative Architects
Lead Architects : Namin Hwang, Sihong Kim
Location : Iksa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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