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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솔뫼공설묘지 자연장지 조성 및 봉안당
Competition
Design 2025
죽음은 멀리서 보면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보편적 섭리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결코 서로 환원되지 않는 개별적 서사의 집합이다. 묘역들이 모여 집합적 풍경을 이루지만 지형의 흐름에 따라 미세하게 틀어진 방향과 제각기 다른 크기는 축적된 시간 속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죽음의 묵도라는 보편적 섭리와 삶이 간직한 개별적 서사가 빚어내는 이중적 풍경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담담한 건축적 응답을 모색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손으로 그린 듯한 미세한 떨림을 간직한 지붕의 불완전한 사각형은 정교한 선형 질서를 벗어난 원시적 기하학을 통해 봉안당의 숭고함을 환기시킨다. 봉안함 주위로 뚫린 천창은 빛과 자연의 시간을 내부로 깊숙이 끌어들여 죽음과 마주한 개별적 서사에 고유한 장소성을 부여한다. 묘역의 스케일과 조응하며 각기 다른 비례로 변주된 천창들은 ‘차이와 반복’을 통해 하나의 빛의 그리드를 형성한다. 이러한 빛의 조율은 각 공간에 상이한 밀도와 안정감을 제공하며 보편적 죽음의 섭리 아래 개별적 애도와 기억이 머무는 고유한 자리를 만든다.
엄격한 수평적 매스와 기둥열의 반복은 원경에서 건물을 자연 속의 추상적 오브제로 인지하게 하며, 근경에서의 경험은 천창을 통해 유입되는 빛과 그림자의 현상학적 차이를 통해 개별적 죽음의 장소성을 드러낸다. 산 카탈도가 표상하는 유형학적 질서와 익명적 죽음의 도시를 탈피하여 자연의 순환과 감각적 체험이 결합된 고유한 서사의 회복을 시도한다. 지면으로부터 들어 올려진 매스는 하부에 자연이 스스로 생명을 지속할 여백을 제공하며 건축은 땅과 하늘 사이 최소한의 머무름을 위한 층으로 존재한다.
Architects : Narrative Architects
Lead Architects : Sihong Kim, Namin Hwang
Location : Dangji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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